제주배닷컴에 나와있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보면서 여느국민들처럼 그 배를 떠올리게 됩니다.

제주도를 갔다온지도 2달이 훌쩍 지나고 있는 지금... 그래도 제주도 뱃길은 추억속에 기억속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횟수는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비행기만 타고 갔지 배를 이용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제주도에 갈 일이 발생했는데, 비행기로 싣고 가기엔 부피가 큰 제품이 있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던차에 뱃길을 이용하게 되었네요. 인터넷 신공을 발휘하여 몇몇사이트를 찾다가 제주배닷컴을 찾게되었는데, 같은 배도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면 제주배닷컴이 가장 저렴합니다.)

갈때는 너무 잔잔한 파도에 소풍가는 버스를 탄 기분이었는데, 올때는 파도가 좀 있더군요. 롤러코스터보다 조금 약한정도의 스릴(?)을 체감하였습니다.

제가 출발한 곳은 녹동입니다.

1박2일의 일정이라 차를 렌트하기보다는 그냥 택시를 타고 다닐려고 생각하고 움직인터라 애마를 가지고 여행을 하실 분들은 자동차를 가지고 타시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항근처에 렌트카 회사들이 몰려있다보니, 배편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큰 화물차들은 직접 배아래에 승선합니다.

그럼 작은 소형차는?? 정말 놀랍습니다.

크레인으로 옮깁니다. 처음 봤습니다. 예전에 강화도갈때도 직접 운전해서 자동차를 승선했는데...

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승선시간을 기다립니다.

주차장이 넓어 이곳에 차를 주차한 후 배를 타면 편하게 제주까지 갑니다.

예약한 표를 찾거나 현장예매를 하거나 줄을 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배를 타기 위해선 신분증이 꼬옥 있어야 합니다.

3등객실... 그냥 뻥 뚫려 있습니다.

누워서 가도 되고, 오손도손 모여 이야기를 하기도 편합니다. 먼저가서 앉는대로 자기 자리가 됩니다.

물론 의자가 있는 2등석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다. ㅋ

물론 매점 옆에 식당도 있습니다.

가격표가 궁금하시죠. 주류가 판매됩니다. 제주까지 4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차도 없겠다.... 달려볼까요...

얼마전 그 배를 다루면서 뉴스에선 아직도 안전불감증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데....

제가 탄 남해고속카훼리는 모든 승용차들이 잘 정박되어 있습니다. 뉴스를 위한 뉴스가 아닌 사실속에 있는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진보다는 맑은 날씨였는데...

중간에 핸드폰이 잘 안터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정말 바다위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객실로... 3등객실의 입구입니다.

당연히 화장실도 있습니다.

멀리 제주도가 보입니다.

새벽에 집을 출발해서 점심무렵 도착한 것 같네요.

제주도 방문때마다 먹는 전복죽집을 찾아서 늦은 아점을 해결했습니다.

멀리 비행기가 지나가네요.

비행기에서 보지 못했던 세상을 배를 타면서 하나씩 배워가네요.

제주항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녹동항 배를 기다립니다.

제주를 가는 방법은 비행기만 있다는 편견을 버린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이들에게 배편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저도 처음엔 걱정이 앞섰습니다.

예전 소풍가는 기억을 더듬게 하는 제주 가는 뱃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슬픔을 딛고 좀 더 안전한 뱃길을 만들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제주배닷컴을 통한 이번 출장길은 인생에 있어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또 다른 뱃길로 제주를 방문하고 싶습니다.